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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구장의 '정의·명예·존중', 이태양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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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구장의 '정의·명예·존중', 이태양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입력
2016.07.2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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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태양/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NC가 이태양의 승부조작 파문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젊고, 건강한 구단이라는 이미지는 한 순간에 추락했다.

지난 20일 이태양이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태양은 지난 28일 1군 엔트리에서 어깨 통증을 이유로 빠졌지만, 구단은 사실상 검찰 조사와 관련해 이태양을 말소했다. 하지만 충격의 여파가 어디까지 갈지는 예상하기 어렵다. 올 시즌 15연승을 달리는 등 2위에 올라 선두권 싸움을 하던 NC에게도 상처다.

더욱이 NC가 1군 진입 후 쌓아 올린 이미지도 무너지게 됐다. NC는 정의·명예·존중을 구단의 핵심 가치로 내세우고 있다. 마산 구장 더그아웃과 복도 곳곳에는 '정의·명예·존중'이 붙어있었다. 이태양도 1군에서 생활을 하며 가장 자주 마주치는 단어였을 터다. 하지만 그의 마음에 이 단어들이 뿌리를 내리지는 못했다.

이태양의 승부 조작 파문으로 '모범' 구단으로 칭찬 받던 NC도 곤혹을 치르게 됐다. 프로 스포츠에서 선수가 직접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는 건 사실상 최악의 상황이다. NC는 당초 "검찰 발표 후 구단에서도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고 했지만, 보도가 계속되자 20일 밤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NC는 '이태양이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수사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실격처분과 계약해지 승인을 KBO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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