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양. /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축제의 날'의 '치욕의 날'로 뒤바뀔 처지다.
2016 KBO리그는 지난 20일까지 420경기 동안 총 498만7,923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500만 관중까지는 1만2,077명만이 남아 21일 열리는 5경기에서 달성할 것이 확실하다. 시즌 목표인 800만 관중을 향해 한 걸음 더 가까이 가는 경사스런 날이다.
그러나 이날은 KBO리그에 부끄러운 하루로도 기억될 전망이다. 창원지검은 21일 오후 2시 NC 이태양의 승부조작 사건과 관련해 공식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프로야구는 2012년 박현준 김성현(이상 당시 LG)의 승부조작 이후 4년 만에 다시 추문에 휩싸이며 신뢰와 공정성에 치명타를 입게 됐다.
같은 날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삼성 윤성환과 안지만 등에 대한 해외 원정 도박 혐의 수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 해 10월 소속 투수들의 해외 원정 도박 의혹과 관련해 삼성 구단은 임창용(현 KIA)만 방출하고 윤성환과 안지만은 올 시즌 정상적으로 경기에 출전시켰다. 이날 수사 결과 발표 내용에 따라 윤성환과 안지만의 경기 출장에도 큰 영향이 미칠 가능성이 있다. 더욱이 안지만은 불법 도박 사이트 개설에 돈을 댔다는 혐의로도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 지난 20일 드러났다.
KBO와 10개 구단은 500만 관중 돌파의 기쁨보다는 잇단 불미스런 사건으로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는 2016년 7월21일이다.
신화섭 기자 evermyt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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