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진입한 뒤 일산→파주로 이동
통화기록·CCTV 화상 확보 추적 중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나 공개 수배된 성범죄자 강경완(45)이 사흘째 도주 행각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강씨가 서울로 진입한 뒤 경기도 일산을 거쳐 파주에 숨어 든 것으로 보고 추적 중이다.
21일 전북 군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7시쯤 자취를 감춘 강씨는 20일 오전 3시쯤 서울 은평구에 나타난 뒤 같은 날 오후 11시 45분 일산에서 파주 방향으로 SM5 승용차를 타고 이동했다. 강씨는 잠적 이후 가족과도 연락하지 않은 채 도주 행각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강씨의 가족과 친척 등을 통해 파주지역에 연고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군산보호관찰소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은 강씨가 19일 오후 9시 51분쯤 충남 보령시 광천 나들목을 빠져 나가는 것을 확인했으며 이곳에서 훼손된 전자발찌를 발견했다. 이어 20일 오전 3시쯤 서울 은평구에서 승용차를 몰던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뒤 일산과 파주로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
강씨는 1993년과 2010년 두 차례 성범죄를 저질러 징역형을 받았다. 강간 상해 혐의로 기소된 두 번째 범행에서는 징역 5년형을 선고 받고 1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았다.
강씨는 지난해 7월 전자발찌를 착용한 뒤 서울 금천구에 사는 부모의 집을 몇 차례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강씨의 휴대전화 통화기록과 도주 예상 경로 폐쇄회로TV 화상을 확보해 추적하고 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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