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커서 꼭 무예마스터십에 출전할 거예요”
‘2016청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하 무예마스터십)’어린이 홍보대사로 위촉된 강준구(6)군은 “아빠 엄마 동생들과 함께 무예의 매력을 알리고 싶어요”라며 고사리 주먹을 불끈 쥐었다.
강 군은 태권도 신동이다. 여섯 살 어린 아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기술과 격파 실력을 갖고 있다.
강 군은 지난해 태국 로얄 프린세스컵 태권도대회에서 개인품새 1위, 제14회 한국전통무예전국대회 유치부 1위에 올랐다. 올해도 국제 오픈태권도페스티벌 유치부와 세계청소년태권도연맹 총재배 전국 태권도대회 유치부 개인전을 휩쓸었다.
강군의 가족은 지역에서 태권도 가족으로 알려져 있다. 아버지 강산호(37)씨는 고교시절까지 선수생활을 한 공인 6단의 유단자다. 어머니 한지혜(35)씨도 4단 유단자다. 부부는 청주에서 태권도 도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가정에서 강군은 걸음마를 할 때부터 태권도를 익히기 시작했다. 다섯 살 때 이미 유급자 품새를 섭렵한 강군은 아버지 산호씨가 대표로 있는 ‘직지태권도시범단’의 최연소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 시범단은 청주의 자랑인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을 알리기 위해 2001년 9월 창단됐다.
강군은 지난 5월 SBS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에 출연하면서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다.‘사자후 태권소년’이란 별명으로 실력과 끼를 발산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앞으로 강군은 무예마스터십 홍보대사로서 각종 대회에 출전하거나 시범 공연을 할 때 대회 로고가 찍힌 도복을 입고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조직위가 주최하는 행사에도 참여하면서 대회 알리기에 앞장서기로 했다. 먼저 강군은 23일 직지태권도시범단이 청주도심 성안길에서 펼칠 게릴라 무예시연에 함께 할 참이다.
아버지 산호씨는 “세계 무예인들이 펼치는 지구촌 대축제에 준구와 함께 참여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준구가 태권도 문화를 세계에 전파하는 전문가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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