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을 앓던 20대가 “칠성파가 따라온다”고 말한 뒤 부산시의회 2~3층을 연결하는 실내 에스컬레이터에서 투신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부산 연제경찰서와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20일 오후 1시 27분쯤 부산시의회 에스컬레이터 중간부분에서 박모(25)씨가 뛰어내려 머리가 찢어지고 골반이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부산시의회는 2~3층이 에스컬레이터와 계단으로 연결된 복층 구조로, 박씨는 에스컬레이터 중간부분에서 약 4m 아래 바닥으로 떨어져 중상을 입고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다.
박씨는 투신에 앞서 소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듣고 출동한 119구조대와 부산시의회 청사방호팀 관계자가 설득하던 중 이들을 뿌리치고 다시 3층으로 올라가다가 투신했다. 부산시의회 관계자는 “설득하는 과정에서 박씨가 칠성파가 따라온다고 했다”고 말했다.
조사결과 박씨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우울증 등으로 병원치료를 받았고, 지금까지 약을 복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박씨의 정확한 투신경위를 조사 중이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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