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근(1914~1965) 화백의 미공개 작품인 ‘귀로’가 반세기 반에 고향을 찾는다.
강원 양구 박수근미술관은 26일부터 ‘2016 박수근미술관 특별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귀로(The Way Homeㆍ사진)’. 현재 캘리포니아 USC 퍼시픽 아시아 뮤지엄에 소장된 이 작품은 1965년 박수근 유작전 이후 한 번도 공개되지 않은 작품이다.
박수근의 유작 가운데 가장 정감을 자아내는 작품이란 평가를 받는 귀로는 나무들과 조화된 모습이 그의 또 다른 대표작인 ‘나무와 연인’연작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긴다. 미술 평론가들은 귀로를 두고 “인물이 있음에도 풍경화라고 하는 이유는 자연이 주가 되고 사람들은 그 길에 순응하는 모습으로 담겨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번 특별기획전에선 1957년 서양화가 임규삼 화백의 개인전시 방명록에 그려진 박수근의 미공개 드로잉 ‘화분’도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 전시회는 내년 4월23일까지 이어진다. 문의 박수근미술관 학계연구실(033)480-2581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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