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 최종 낙점된 가운데, 그의 3번째 아내 멜라니아 트럼프 또한 이목을 끌고 있다. 만약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멜라니아는 미국 최초 모델 출신 영부인, 최초의 외국 출신 영부인, 최초의 공산주의 국가 출신 영부인 등 각종 기록을 갖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멜라니아는 1970년 슬로베니아(옛 유고슬라비아) 세브니차 태생이며 본명은 멜라니아 나브스다. 1985년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며 학창 시절을 보냈다. 당시 그는 뜨개질 옷을 만들어 입는 등 소박한 모습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멜라니아의 아버지 빅토르 나브스는 자동차 외판원으로, 항상 서류 가방을 든 단정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특히 옛 유고슬라비아의 공산당원으로 알려져 있는데, 소수 상류 계층만 얻을 수 있었던 공산당원 신분을 어떻게 자동차 세일즈 맨이 얻을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다. 어머니 아말리자 역시 유아복을 만드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알려졌다.
키 180㎝의 훤칠한 몸매로, 1992년 한 잡지사가 주최한 모델 경연에서 입상하면서 본격적으로 모델 업계에 뛰어들었다. 1996년 미국으로 이주해 98년 뉴욕의 한 패션쇼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눈에 띄면서 보석과 시계 등 고급 브랜드의 모델을 도맡았고 열애 끝에 2005년 트럼프와 결혼한 뒤 2006년 귀화했다. 트럼프와는 24살 차이다.
하지만 최근 과거 누드모델 경력이 공개되면서 “보수 성향이 강한 공화당원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일었고, 이 때문에 멜라니아는 적극적으로 선거 운동에 나서기보다는 뒤에서 조용한 내조 활동을 해 왔다.
5개 국어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 많은 국가에 인접한 슬로베니아의 지리학적 특성 때문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트럼프와의 사이에 아들 바론을 두고 있다.
신재현 인턴기자(이화여대 경제학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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