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깜짝 빅딜’은 성사될 수 있을까. 부족한 2%를 채우기 위한 프로야구 각 구단이 승부수를 던질 시간이 다가 왔다. 트레이드는 시즌 도중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으로 이달 31일이 마감시한이다. 이 때 이후로는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 시기를 시즌 중반으로 정한 이유는 시즌 말미에 ‘특정 팀 밀어주기’ 등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올 시즌 가장 관심을 모았던 트레이드는 지난 6월1일 두산과 롯데가 단행한 노경은(현 롯데)과 고원준(현 두산)의 일대일 트레이드였다. 그러나 두 팀의 전력적 이해관계에서 출발한 트레이드는 아니었다. 노경은이 두산에서 2군으로 내려가자 은퇴하겠다고 발표했다가 번복한 끝에 롯데가 먼저 제의해 성사됐다.
앞서 5월14일에는 kt가 노유성을 주고 두산 유민상을 데려오는 일대일 트레이드가 있었다. 4월6일에는 넥센이 내야수 서동욱을 KIA에 ‘무상’ 트레이드했다. 시즌 개막 전인 3월22일 채태인(삼성)과 김대우(넥센)의 트레이드를 포함해 올해 총 4건이 성사됐다.
꼴찌에서 출발해 19일 현재 공동 5위와 2경기 차 7위까지 올라선 김성근(74) 한화 감독은 “5강이 문제가 아니다. 더 높은 곳을 봐야 한다”고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7월 말이면 순위 경쟁 중인 팀들이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승부수를 띄울 시기다.
실제로 마감 시한이 임박해 이뤄진 대형 빅딜이 종종 있었다. 1998년 트레이드 마감일이었던 7월31일엔 LG 박종호와 현대 최창호의 일대일 트레이드 등 무려 4건의 거래가 성사됐다.
2010년에도 7월 말에 깜짝 트레이드가 발표됐다. 넥센이 황재균을 롯데에 주면서 내야수 김민성과 투수 김수화를 받는 2대1 트레이드가 7월22일 승인됐다. 그리고 7월28일엔 LG와 SK가 4대3(권용관 안치용 이재영 최동수↔김선규 박현준 윤요섭)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2012년 트레이드 마감 직전인 7월9일 이성열(넥센)과 오재일(두산)이 맞트레이드 됐으며 2011년 마감일에는 심수창, 박병호(이상 당시 LG)와 송신영, 김성현(이상 당시 넥센)의 2대2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2010년 이 맘 때도 LG와 SK는 4대3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지난해 7월24일에도 LG가 투수 여건욱 진해수, 외야수 임훈을 받으면서 SK에 투수 신재웅 신동훈, 외야수 정의윤을 보내는 3대3 트레이드가 단행됐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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