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사장, 생산 전진기지 구상에
市, 시내 중심부 ‘효성대로’ 명명 화답
중국 대륙에 ‘효성대로’가 생겼다. 조현준 효성그룹 전략본부장(사장)이 중국 저장(浙江)성 취저우(衢州)시를 주요 생산기지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데에 대한 화답이다.
효성의 중국 사업을 이끌고 있는 조 사장은 19일 중국 취저우시에서 천신(陳新) 취저우시 서기를 만나 “취저우 지역에 건설 중인 스판덱스 공장과 삼불화질소(NF3) 공장을 중국 내 주요 생산기지의 한 축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천 서기는 “효성이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취저우시에 반도체ㆍ디스플레이의 핵심 소재인 NF3와 고기능성 섬유인 스판덱스 사업을 투자해준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며 “효성과 취저우시가 함께 발전하는 미래를 꿈꾸자”고 화답했다. 특히 취저우시는 효성의 투자에 감사의 뜻으로 시내 중심도로에 ‘효성대로’(曉星大路)란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효성은 이미 20여년 전부터 중국에 진출, 꾸준히 사업을 진행해 왔다. 조 사장은 1990년대 후반 “스판덱스 사업의 글로벌 넘버1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중국 시장부터 공략해야 한다”며 ‘C(China) 프로젝트팀’을 직접 구성, 중국 시장에 뛰어들었다. 효성의 스판덱스 사업은 저장성 자싱 스판덱스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간 지 5년 만인 2007년 중국 시장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고 2010년 이후 글로벌 1위 스판덱스 메이커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조 사장은 중국 현금입출금기(ATM) 시장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설립된 후이저우 ATM공장이 3월부터 본격 가동돼, 효성은 중국 시장에 제품을 공급하고 글로벌 ATM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