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28일 한일 정부간 합의에 따라 설치되는 일본군 위안부 지원재단이 오는 27일쯤 정식 발족할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朝日)신문은 20일 지원재단의 첫 이사회가 27일 열릴 것이라고 한국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재단 명칭은 ‘화해ㆍ치유재단’으로 정해졌으며 김태현 성신여대 명예교수가 이사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아사히는 또 첫 회의에서 피해자 본인과 유족에 대한 일정액 지급, 위안부 문제를 후세에 알리는 사업, 별세한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추모사업 등의 사업개요가 발표될 것이며 이르면 8월부터 사업에 착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교도(共同)통신도 위안부 지원재단 설립준비위원회가 27일이나 28일 이사회를 열고 정식 출범하는 방향으로 조정중이라고 전했다.
한일 정부는 지난해 합의에서 일본 정부가 위안부 지원재단에 10억엔(약 107억6,600만원)을 출연하기로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아사히는 “소녀상 이전을 둘러싸고 한국의 위안부 지원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는 10억엔 출자에 대한 자민당 등의 이해를 얻기 위해 소녀상 이전에 관한 움직임을 보이도록 한국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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