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장애인 22명 대책 마련
공동생활가정 설립도 검토
전북 남원시가 지적 장애인들에게 상습적으로 학대와 가혹행위를 일삼아 물의를 빚은 중증 장애인시설인 남원 평화의집을 폐쇄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폐쇄 시점은 올 연말이다.
시는 폐쇄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현재 남아있는 장애인을 다른 시설로 옮기는 방안을 포함해 다각적인 후속 대책을 마련 중이다. 생활이 어려운 거주 장애인은 국민기초수급자 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안내하고 무료 시설에 입소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현재 평화의집에서 생활하는 장애인은 22명이다. 이 시설은 2011년부터 최근까지 10여명의 사회복지사들이 생활지도를 한다는 명목으로 중증 지적 장애인들에게 수시로 폭력을 행사하다가 적발됐다.
지난 5월 남원경찰서는 시설 장애인들을 상습 폭행한 혐의(장애인복지법 위반 등)로 납원 평화의집 사회복지사 조모(42)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장애인들이 폭행당한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묵인한 시설 원장 이모(72)씨 등 16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시 관계자는 “장애인들이 다른 시설에 입소하도록 돕고 옮기지 못하는 장애인을 위해서는 공동생활가정을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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