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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원안 사수 투쟁 기록을 한 눈에

입력
2016.07.2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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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일기연수원 관계자가 세종시 사수 투쟁 기록 자료들을 정리하고 있다. 사랑의일기연수원 제공
사랑의일기연수원 관계자가 세종시 사수 투쟁 기록 자료들을 정리하고 있다. 사랑의일기연수원 제공

세종시가 신행정수도 위헌 판결 이후 수정안 파동을 겪으며 탄생한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세종시와 국립민속박물관은 ‘2016 세종민속문화의 해-세종민속특별전’의 일환으로 ‘내가 살던 고향은 세종시 2005 그리고 2015’를 주제로 한 전시회를 이 달부터 내년 1월까지 연다.

시는 우선 서울 국립민속박물관에서 27일부터 10월 17일까지 83일 간 전시회를 열고, 11월 8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87일 간 2차 전시회를 개최키로 했다.

전시회에선 세종시 개발 이전 및 개발과 세종시 출범, 출범 이후의 과정 등을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는 당시 자료 30여점을 볼 수 있다. 시는 세종시 금남면에 있는 사랑의일기연수원에서 보관 중이던 자료를 일시 대여했다.

대여 자료는 5만800여명이 참여한 원안사수 서명부를 비롯해 투쟁소식지, 건의서, 사수대책위 지출결의서, 집회신고서류 등이 포함됐다. 삭발식 당시 이발도구와 머리카락, 식기와 단체복, 수건 등 현장에서 사용하던 물품도 볼 수 있다. 당시의 치열한 투쟁 기록을 느낄 수 있는 사진과 때 묻은 머리띠 등도 전시된다.

투쟁 자료를 제공한 사랑의일기연수원 관계자는 “자칫 유실되고 말았을 투쟁 자료들을 보관하고 있었는데 국립민속박물관이 주최하는 전시회를 통해 선보이게 돼 정말 기쁘고 또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세종시 관계자는 “전시회에선 노무현 정부 시절 헌재의 신행정수도 위헌 판결, 연기군민의 사수 투쟁, 후속대안 행정도시특별법 발표에 재차 벌어진 헌법소원과 합헌 결정, MB정부의 수정안과 투쟁 과정 등 세종시 탄생의 과정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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