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차의 애프터서비스(AS) 부품 공급 등을 책임지고 있는 현대모비스가 유럽 물류 허브 역할을 맡을 벨기에 중앙물류센터(사진)를 준공했다.
현대모비스는 20일 벨기에 베링겐시에 5만6,000㎡ (약 1만7,000평) 규모의 물류센터를 열고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주 3회씩 한국 본사에서 항공기를 통해 유럽 내 물류센터로 부품을 배송해 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벨기에 중앙물류센터에서 매일 필요한 AS부품을 배송 받아 벨기에는 물론 영국ㆍ독일ㆍ이탈리아ㆍ스웨덴 등 유럽 각 지역 물류센터에 이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물류와 재고 비용을 줄이고 고객에게 부품이 전달될 때까지의 시간도 최대 2일 이상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벨기에 중앙물류센터는 반복해서 수리해야 하지만 연간 수요가 적은 저순환부품을 통합 보관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각 지역에서 보관하던 저순환부품을 벨기에로 옮긴 뒤 남는 공간에는 수요가 많은 부품을 보관, 고객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번 벨기에 중앙물류센터 운영은 현대ㆍ기아차의 유럽 내 판매량이 늘어남에 따라 부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유럽 내 현대ㆍ기아차 운행대수는 860여만대로 10년 전 400만대에 비하면 2배도 넘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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