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원준/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두산 장원준(31)이 7년 연속 10승 대기록을 세웠다. 역대 세 번째이자, 좌완 투수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장원준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회까지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는 등 경기 초반부터 삼성 타선을 압도했다. 1-0으로 앞선 6회 2사 만루에서 발디리스 타석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허용했지만, 더 이상의 흔들림은 없었다. 장원준은 7이닝 동안 116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 1자책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장원준은 시즌 10승(3패)째를 따내며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까지 달성했다. 꾸준함의 대명사로 불러도 손색이 없는 기록이다.
2004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단한 장원준은 2008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뒤 경찰 야구단 복무 기간(2012~2013년)을 제외하고 2014년까지 롯데에서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두산에서 보낸 첫 해인 2015년에도 12승(12패)을 챙긴 그는 올 시즌 16번째 등판에서 10승을 거두며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일궈냈다. 해태 이강철(10년, 1989~1998)과 한화 정민철(8년, 1992~1999)에 이은 세 번째 기록이다. 좌완 투수로 좁히면 역대 최초가 된다. 류현진(LA 다저스)도 국내 무대에서 6시즌 연속 10승 기록만 가지고 있다. 장원준은 대기록을 세우며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두산 외국인 타자 에반스는 결승 투런포를 때려내며 장원준의 승리를 지원했다. 에반스는 1-1로 맞선 7회 1사 1루에서 삼성 선발 윤성환에게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리며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화요일 연승 행진을 15경기로 늘렸다.
반면, 삼성 에이스 윤성환은 6⅓이닝 3실점을 기록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며 시즌 6패(8승)째를 떠안았다. 하위권으로 떨어지며 고전 중인 삼성은 후반기 첫 경기에서도 패하며 고개를 떨궜다.
한편, 창원에서는 SK가 NC를 5-4로 이겼다. SK는 4-1로 앞선 5회 2실점 하며 쫓겼지만, 6회 김강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달아나면서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고척에서는 LG가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넥센을 12-6으로 꺾었다. LG는 3-5로 뒤진 6회초 타자일순하며 대거 6득점해 경기를 뒤집었다. 부산에서는 KIA가 롯데를 6-1로 이겼다. 전반기 내내 잘 던지고도 승리를 많이 챙기지 못한 KIA 선발 양현종은 시즌 5승(7패)째를 따내며 기분 좋은 후반기 출발을 알렸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kt를 상대로 17-7로 대승을 거뒀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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