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ㆍ중국ㆍ일본 3국 외교장관 회담을 내달 하순 일본에서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중이라고 스기야마 신스케(杉山晋輔)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19일 밝혔다. 이는 올 하반기 한중일 3국 정상회의 개최 일정과도 관련이 있어 주목된다.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北京)을 방문 중인 스기야마 사무차관은 올해 일본에서 열릴 한중일 3국 정상회담에 앞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외교장관 회담 일정에 관해 일본 기자들에게 이처럼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다음 달 말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이 성사되면 이를 계기로 중일 외교장관의 양자 회담을 열어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담 개최를 위한 환경 조성에 나서겠다는 의도를 지닌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는 분석했다.
한국과 일본 정부는 3국 정상회담에 관해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으나 중국이 남중국해 문제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를 둘러싼 갈등 등을 이유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중국의 반응이 주목된다.
스기야마 사무차관은 19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을 만나 3국 외교장관 회담을 위한 일본 방문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는 전했다. 왕 외교부장이 이번에 일본에 오면 2012년 중국에서 시진핑(習近平) 정권이 발족한 이후 중국 외교부장의 첫 일본 방문이 된다. 스기야마 사무차관은 이날 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회담하고 남중국해에 관한 상설중재재판소(PCA)의 판결을 수용하지 않는 중국의 태도에 관해 우려를 표명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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