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시를 비롯해 홍천ㆍ화천ㆍ양구군, 경기 가평군과 시ㆍ군의회가 경춘선 ITX-청춘 열차 요금 인상에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들 자치단체와 의회는 19일 발표한 공동 성명서에서 “코레일의 방침대로 할인율이 축소돼 내년 1월부터 9,800원까지 인상되면 직장인과 대학생들의 경제적 부담뿐 아니라 지역경제도 막대한 피해를 볼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주기적으로 반복되는 코레일의 요금인상 시도는 지역주민을 우롱하는 처사이자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코레일이 요금인상을 강행할 경우 5개 시군 단체장과 의회가 힘을 합쳐 주민들의 뜻을 관철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또 ITX-청춘열차 막차시간 연장과 일반 전철의 청량리역 연장운행, 급행전철 운행 재개 등을 요구했다.
앞서 춘천시 주민자치연합과 이통장연합회, 번영회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18일 요금인상을 저지하기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비대위는 춘천시내 곳곳에서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코레일 본사 항의방문 등을 계획하고 있다.
춘천시는 2012년 ITX-청춘열차가 본격적으로 운행하기 직전 “30% 상시 할인을 적용하겠다”는 코레일의 발표가 법적 효력이 있는지 검토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당시 발표는 유감이라면서도 할인율 축소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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