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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유튜브 활용 ‘사드 반대’ 장외 필리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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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유튜브 활용 ‘사드 반대’ 장외 필리버스터

입력
2016.07.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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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가운데)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박지원(가운데)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한반도 배치 결정에 대해 반대 당론을 채택한 국민의당이 유튜브를 활용한 장외 필리버스터를 진행한다. 정부가 국민의당 요구인 사드 배치의 국회 비준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국회가 아닌 장외로 무대를 옮겨 필리버스터 형식의 사드 반대 캠페인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필리버스터는 국회에서 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뜻하지만, 사드 현안에 대해 소속 의원들이 장시간 발언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이같이 명명했다.

국민의당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제안에 따라 이 같은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21일 오전 7시20분부터 3일간 사드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필리버스터를 당사 브리핑룸에서 진행한다”며 “소속 의원들이 순차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외 필리버스터는 국민의당이 개설한 유튜브 채널에 의원들이 연이어 출연, 연설한 뒤 댓글로 질문을 받아 토론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가능한 한 많은 의원들의 참여로 반대 여론을 이끌어낸다는 게 지도부의 구상이지만, 당 일각에선 의도치 않은 실수로 여권에 역공의 빌미를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감지된다.

국민의당의 유튜브 필리버스터는 사드 배치 반대여론을 조성하기 위한 수단이 마땅치 않다는 고민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국회 비준 요구에 꿈쩍도 하지 않고 있는 데다, 공조 대상인 더불어민주당은 사드 배치에 대한 당론 결정을 계속 미루고 있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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