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헤켄/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밴헤켄(37)이 다시 넥센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밴헤켄은 지난해까지 4년간 넥센에서 뛰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14시즌에는 20승을 올리는 등 4년간 통산 58승32패 평균자책점 3.54로 강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일본 세이부로 팀을 옮기며 넥센과 작별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세이부에서 방출되면서 한국 유턴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지는 중이다.
밴헤켄이 만약 한국에 돌아온다면 넥센에 보류권이 있다. 넥센이 만약 보류권을 풀어주기로 결정한다면 다른 팀과의 계약도 가능하다. 넥센의 선택에 따라 밴헤켄의 거취가 결정될 수 있다.
19일 고척돔에서 열리는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만난 염경엽 넥센 감독은 밴헤켄에 대해 "여러가지 체크를 하고 있다. 우리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며 영입 가능성을 열어뒀다. 넥센의 외국인 투수 피어밴드는 올헤 18경기에 나와 5승7패 평균자책점 4.60을 기록 중이지만 압도적인 성적은 아니다. 코엘로의 대체 투수로 합류한 맥그레거는 4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6.58을 거뒀다. 확실한 외인 투수를 원한다면 국내 무대에서 검증이 된 밴헤켄에게 손을 내밀수도 있다.
문제는 밴헤켄의 몸상태다. 밴헤켄은 일본에서 구속이 뚝 떨어져 고전했다. 염경엽 감독은 "시즌 초반 어깨가 안 좋아 구속이 안 나왔다더라. 구속이 안 나오면 버틸 수 없다"며 "일본에서 시속 138~141km 정도를 던졌다는 데 그 정도 구속으로는 쉽지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건 실력이 되느냐, 아니냐의 문제다"고 강조했다.
만약 밴헤켄을 잡지 않는다면 다른 팀이 계약할 수 있도록 풀어줄 계획이라는 점도 확실히 했다. 넥센은 지난 2014시즌에도 대체 선수로 영입한 소사가 10승을 올리며 활약했지만, 시즌 뒤 계약 조건이 맞지 않자 바로 풀어줬고 소사는 2015시즌부터 LG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우리가 계약을 안 한다면 묶어 놓을 필요는 없다. 그게 우리 구단의 운영 방침이다"고 덧붙였다.
고척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한국스포츠경제 관련기사]
[인터뷰①] 고진영 “LPGA 진출 계획 있다, 영어 공부 중”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