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무상제공ㆍ건립비 300억원
“지역상생 방안 하나로 검토” 주장
롯데쇼핑, ‘무리한 요구’ 난색
전북 군산시 조촌동 페이퍼코리아 공장부지 내 롯데아울렛 추진에 따른 지역상권 피해보상을 위해 수 백억원대 건물 신축안이 상생협력 방안으로 제시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커지고 있다.
19일 군산시에 따르면 롯데아울렛 입점을 반대하는 ‘군산롯데복합쇼핑몰입점저지대책위원회’가 군산시, 롯데쇼핑, 페이퍼코리아에 지역협력 상생방안 중 하나로 지상 5층, 연면적 1만9,000㎡의 상인회관 건축안을 제시했다.
대책위는 페이퍼코리아가 아울렛 옆에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롯데쇼핑이 건물을 신축할 것을 요구했다. 건물 1ㆍ2층은 협동조합원 소형매장, 3층 청년몰, 4층 식당가, 5층 상인 회의실 등으로 사용하겠다는 취지다. 건설업계는 건립 비용이 최소 3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대해 페이퍼코리아와 롯데쇼핑은 “상생방안을 건물을 지어달라는 요구는 무리한 측면이 있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반대위 내부에서도 “소상공인 피해를 핑계로 일부가 이득을 챙기려 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반대위 관계자는 “포괄적인 지역상생 방안의 하나로 검토한 것이지 건물 신축, 구체적인 위치, 규모 등은 확정된 것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군산시 관계자는 “건물 신축이 자칫 특혜 시비를 일으킬 수 있다”며 “이해 당사자들이 수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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