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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토지’의 무딤이들 ‘친환경 들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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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토지’의 무딤이들 ‘친환경 들판’으로

입력
2016.07.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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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인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무딤이 들판이 생태환경과 볼거리가 접목된 친환경 황금들판으로 거듭난다. 하동군 제공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인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무딤이 들판이 생태환경과 볼거리가 접목된 친환경 황금들판으로 거듭난다. 하동군 제공

박경리(1926~2008년)의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로 매년 많은 관광객이 찾는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무딤이 들판이 친환경 황금들판으로 거듭난다.

‘무딤이들’은 밀물 때 섬진강물이 역류하고 홍수가 나면 무시로 물이 드나들었다고 해서 붙여진 순 우리말로 섬진강 오백리 물길 중 가장 너른 들판이다.

매년 가을이면 황금물결로 일렁이는 무딤이들은 들판 한복판의 부부송과 오른쪽의 악양루와 동정호, 멀리 섬진강과 어우러져 평화롭고 풍요로운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하동군은 이 같은 들판을 더욱 업그레이드 해 전국 제일의 친환경 황금들판으로 만들어 관광상품화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군은 140만㎡(42만3,500평)의 무딤이 들판 전체에 제초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우렁이를 풀어 잡초를 제거키로 하고 올해 우렁이 5,600㎏을 살포해 생태환경을 보전하면서 고품질 쌀을 생산키로 했다.

또 부부송 앞 1만5,000㎡에 보라색과 노란색의 유색미로 ‘알프스 하동’의 상징물과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이라는 대형 글자를 새긴 들녘아트로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들녘아트는 무딤이들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형제봉 기슭의 한산사 앞 전망대에서 수확 때까지 확인할 수 있다.

군은 또 무딤이들을 친환경 인증단지 지정을 추진하는 한편 메뚜기와 미꾸라지 잡기 및 벼 수확, 타작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농촌체험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윤상기 하동군수는 “무딤이들에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우렁이 농법으로 고품질 쌀을 생산해 안전한 농산물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하고, 생산농가의 소득을 향상시키는 한편 볼거리도 제공하는 ‘1석3조’의 관광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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