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골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유일한 국가 대항전인 UL인터내셔널 크라운에서 우승을 노린다. 한국여자 골프 군단은 2014년 제1회 대회에서는 3위에 그쳤다.
2년마다 열리는 이번 대회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의 메리트 클럽(파72ㆍ6,668야드)에서 열린다. 총상금 160만달러(한화 약 18억원) 우승팀 상금 40만달러(한화 약 4억5,000만원)로 선수 당 10만달러씩의 상금이 돌아간다.
2년전 한국은 와일드카드로 결승에 진출했으나 싱글 매치플레이에서 부진, 3위에 그쳤다. 우승은 스페인이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ANA 인스퍼레이션까지 반영된 국가별 상위 4명의 세계랭킹을 합산해 출전 8개국을 확정 지었다. 그리고 그 다음 메이저였던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까지의 랭킹 순위에 따라 각 국가별로 최종 엔트리 4명씩, 총 32명이 결정됐다.
한국의 전력은 최강이다. 에이스 박인비(28ㆍKB금융그룹)와 장하나(24ㆍ비씨카드)가 부상으로 출전을 포기했지만 세계 5위 김세영(23ㆍ미래에셋)과 7위 양희영(27ㆍPNS창호), 9위 전인지(22ㆍ하이트진로) 등 세계 톱10 선수가 3명이나 포함됐다. 여기에 인터내셔널 크라운 1회 대회 경험자인 세계 12위 유소연(26ㆍ하나금융그룹)이 합세해 팀을 구성했다.
A그룹에 속한 한국은 사흘 동안 중국, 대만, 호주와 포볼(네 사람이 둘씩 편을 짜서 각자 공을 치는 것) 방식으로 대결한다. 승리하면 2점, 비기면 1점, 지면 0점이다. 한국은 결승 진출이 유력하지만 베테랑 카리 웹(42)과 동포 이민지(20)ㆍ오수현(20)으로 구성된 호주의 전력도 만만하게 볼 수 없다.
B그룹에는 미국, 일본, 태국, 잉글랜드가 편성됐다. 렉시 톰프슨(21), 스테이시 루이스(31)를 앞세운 미국의 강세가 예상되지만 LPGA 투어에서 3승을 올린 에리야 쭈타누깐(20)이 이끄는 태국의 상승세도 무시할 수 없다.
A그룹의 상위 두 팀, B그룹의 상위 두 팀, 와일드카드를 얻은 한 팀이 결승에 진출해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로 우승팀을 가린다. 2018년 제3회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한국에서 개최된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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