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에 사는 김형자(45·가명) 씨는 중학생인 자녀의 시력교정을 위해 드림 렌즈를 구매했다. 라식 수술이 가능한지 알기 위해 안과에 방문했지만, ‘안구의 성장이 다 이루어진 성인 때 할 수 있다’는 말에 시력교정을 위해 드림렌즈를 사용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에 따르면 시력저하로 인한 근시 증상을 보이는 이들 중 약 67.4%가 19세 미만 청소년으로 나타났고 근시 진료환자가 2002년 55만 3,624명에서 2009년 87만 6,950명으로 58% 증가했다.
이경하 안과 전문의는 “라식수술은 눈의 성장이 다 이루어진 후 가능하므로 청소년이나 수술이 불가피할 경우 드림렌즈를 사용해 교정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며 “수면 시 착용하고 평균 3일 정도 교정된 시력으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력교정술의 발달로 두꺼운 안경을 벗어버리는 이들이 늘었다. 하지만 이러한 혜택을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눈의 성장이 다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수술이 망설여지는 경우, 시력교정술이 불가능한 이들에게는 머나먼 이야기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드림 렌즈 수면 시 착용을 하는 것만으로 다음날 교정된 시력으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근시는 각막의 길이가 길어 물체의 상이 망막에 제대로 맻히지 않아서 시력저하가 생긴다. 드림렌즈는 각막을 평픙하게 만들어 상이 막막에 맺히게 만들어 시력을 교정한다. 특히 중등도 이하의 근시, 콘택트렌즈로 인해 불편함이 있거나 근시가 진행되고 있는 청소년, 안경을 착용할 수 없는 특수직업 등 근시로 라식이나 라섹 수술 후 시력이 저하되었을 때 드림렌즈의 좋은 적응증이 된다. 하지만 드림 렌즈가 모든 이들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눈의 굴절력이 -4디옵터 이상(나안 시력이 약 0.1 이하인 경우)의 근시나 난시가 많을 경우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 또 각막이나 결막의 염증, 안구건조증 등을 포함해 꼼꼼한 검진 후 렌즈 착용유무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구미에서 드림 렌즈를 맞추기 위해 안과에 내원한 한 환자는 “시력이 좋지 않아 불편해 수술하려고 했지만 안구 성장이 다 되지 않아 수술할 수 없었다”며 “드림 렌즈를 사용 후 안경을 벗어버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안과 전문의는 “만 4세 부터는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시력저하를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시력이 저하된 경우 드림렌즈 등 적절한 치료로 지력저하를 예방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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