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우 올림픽 결단식에 임한 주요 인사들/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재일동포 3세로 대한민국 유도 국가대표에 오른 안창림(22)이 "부담은 하나도 없다. 평소 하는 대로 똑같이 하면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까지 몸 관리 잘하고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당찬 출사표를 던지자 선수단은 박수갈채를 쏟아냈다. 안창림의 비장함은 2016 리우 올림픽 결단식을 가진 모든 선수들의 마음과 같았다.
오는 8월 5일 개막하는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이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10-10(금메달 10개 종합 10위)'을 목표로 힘찬 결단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황교안 국무총리와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 장관, 정몽규 선수단장, 김정행ㆍ강영중 대한체육회장 등 약 300여명의 선수단이 참석했다.
김정행 대한체육회 공동회장은 개회사에서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최초의 올림픽은 20시간의 비행거리, 12시간의 시차 등 낯선 환경 속에서 치러지는 만큼 우리 선수들에게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며 "저는 선수들이 이 무대에 서기 위해 오랜 기간 흘린 수많은 땀과 눈물을 잘 안다. 부디 이번 올림픽에서 그 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
격려사에 나선 황교안 국무총리는 "승리 의지를 다지며 기다려온 결전의 날이 보름 여 앞으로 다가왔다"면서 "4년 전 선수들 투혼과 국민들의 성원으로 세계 5위 쾌거를 연출한 런던의 감동을 잊지 않고 있다. 주인공은 선수 여러분이다. 갈고 닦은 기량을 발휘한다면 올림픽의 빛나는 전통을 이어나갈 것이다. 지난 4년간 흘린 구슬땀이 값진 열매를 맺으리라 확신한다. 정부는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정몽규 선수단장은 답사를 통해 "이번 리우 올림픽은 최대 참가국인 206개국에 1만여 명이 리우로 온다. 큰 이정표가 될 것이다. 우리 320명 선수단 모두는 결연한 의지로 여기 서 있다. 리우 현지 여건은 역대 가장 좋지 않다. 그러나 선배들이 이룩한 자랑스러운 전통을 이을 수 있도록 금메달 10개와 종합 10위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 스포츠 선진국으로 모범을 보이고 힘찬 응원이 울려 펴질 때 더욱 힘을 낼 것"이라고 당부했다.
선수 203명과 임원 112명 등 모두 315명을 파견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은 27일부터 8월 24일까지 총 29일간 현지에 파견된다. 28개 종목 가운데 24개 종목에 출전하는 선수 203명은 1984년 LA 올림픽의 210명 이후 최소 규모지만 결단식에서 드러난 의지만큼은 그 어느 대회 못지않았다.
한국은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양궁, 태권도, 유도 및 사격, 배드민턴, 골프, 펜싱 등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이번 대회에 한국이 출전하지 못하는 종목은 농구, 테니스, 럭비, 트라이애슬론 등 4개다. 복싱의 함상명(21ㆍ용인대)이 와일드카드로 리우행 막차 티켓을 거머쥐면서 한 종목이 줄었다.
한편 문체부는 브라질 현지 치안 불안과 지카 바이러스 등 질병 확산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큰 만큼 보건복지부와 외교부, 경찰청 등 관계 부처와 예방대책을 수립해 대비해왔다. 결단식 공식 행사가 끝나고 나서도 질병 예방과 안전 관리를 위한 선수단 사전 교육을 추가로 시행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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