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매 등 노인성 질병 환자를 돌보는 데이케어센터 중 ‘서울형’으로 인증 받은 시설에 대한 시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시민 14명으로 구성된 모니터링단이 서울형 데이케어센터 84곳을 현장 점검한 결과 현장 모니터링 점수가 100점 만점에 93.39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시에는 289개 데이케어센터가 운영 중으로, 그 중 187개가 서울형 데이케어센터다. 서울형 센터는 3년마다 시설ㆍ경영 등 4대 영역, 38개 항목으로 이뤄진 인증 지표를 적용해 적격 판정을 받아야 한다. 인증 심사가 없는 해에는 안심모니터링으로 품질을 관리한다. 모니터링단은 서류와 면접을 거쳐 선발된 일반 시민으로 구성된다.
평가 항목별로 시설경영 영역은 서비스환경 99.43점, 급식ㆍ청결 98.53점, 안전과 응급상황 관리 98.97점으로 조사됐고, 케어서비스 영역의 서비스 이용 점수는 98.02점, 야간운영 99.29점, 이용자 인권 99.34점으로 나타났다. 또 이용자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64점으로 조사됐다.
개별 센터별로는 영등포구립치매전문데이케어센터가 ‘아키테라피’라는 건축설계 특허를 적용해 서비스환경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고, 구립여의도원광데이케어센터는 한옥 인테리어로 노인들에게 고향집 같은 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서울시의 올해 데이케어센터 설치ㆍ지원 예산은 174억8,500만원 규모다. 서울형 데이케어센터에 환경 개선비, 대체 요양보호사 등을 지원하는 한편 서울형 데이케어센터의 개별 우수사례를 적극적으로 알려 다른 센터는 물론 일반 주야간 보호시설의 서비스 질 개선도 함께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달초 이용자 복지 수요를 반영한 우수사례 책자와 전자책을 발간한다.
박기용 시 어르신복지과장은 “치매 등 노인성 질환자의 지속적 증가로 요양서비스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서울형 인증제와 모니터링을 통해 더욱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데이케어센터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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