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1차 실태조사 결과
전체 학생 중 1.1% 피해 응답
언어폭력 34.4%로 가장 많아
제주지역 학교폭력이 해마다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제주도교육청은 도내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6만425명(전체 학생의 95.7%)을 대상으로 201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피해와 가해ㆍ목격 응답률 모두 지난해보다 줄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2학기부터 올해 4월29일까지 벌어진 학교폭력 실태를 지난 3월21일부터 4월29일까지 온라인 설문을 통해 조사했다. 조사 내용은 피해ㆍ가해ㆍ목격경험, 예방효과 등이다.
조사결과 학교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응답한 학생은 초등학교 467명(2.6%), 중학교 97명(0.5%), 고등학교 71명(0.3%) 등 전체 조사 대상의 1.1%인 636명이다.
앞서 2013년 1차 조사 1,398명(2.3%), 2014년 1차 조사 825명(1.3%), 2015년 1차 조사 751명(1.2%)에 비해 학교폭력 피해 응답 비율은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 유형별로 보면 언어폭력 피해 응답이 34.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집단따돌림ㆍ괴롭힘(17.5%), 신체 폭행(13.7%), 스토킹(9.6%) 등 순이다.
학교폭력 피해는 교실(43.1%)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어 학교 내 다른 장소(12.7%), 운동장(12.3%), 복도(6.4%) 등 순으로 조사됐다. 발생 시간은 쉬는 시간 42.0%, 하교시간 이후 12.9%, 점심시간 10.1% 등 순이다.
가해ㆍ목격 응답률은 각각 374명(0.6%), 1,699명(2.8%)으로 조사됐다. 가해 목격률은 지난해 1차 조사 0.7%보다 0.1%포인트, 목격 응답률도 지난해 3.3%보다 0.5%포인트 각각 줄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평화교실 운영, 학교 내 대안교실 운영, 학업중단 예방 집중 지원학교 운영 등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정책들이 일정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학교폭력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청뿐만 아니라 가정과 학교, 사회구성원 모두가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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