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명예와 부를 한꺼번에 거머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는 상금은 없지만 한국은 그 동안 메달리스트들에게 국가 차원에서 포상금을 지급했다.
금메달 포상금은 선수 기준으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1만 달러(당시 환율 1,150만원), 2004년 아테네 2만 달러(2,400만원), 2008년 베이징 5,000만원, 2012년 런던 6,000만원이었다. 은메달은 금메달의 절반, 동메달은 30% 수준이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월 리우올림픽 포상금 규모를 발표했는데 런던 대회와 같다. 금메달 6,000만원, 은메달 3,000만원, 동메달 1,800만원이다.
이 밖에 메달에 따른 경기력향상 연구연금도 있다. 입상 실적에 따라 30만 원∼100만 원)을 받게 된다. 연금 점수는 올림픽의 경우 금메달 90점, 은 70점, 동 40점이 부여된다. 여기에 한 대회에서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따면 20% 가산점이 붙고, ‘상이한’ 올림픽에서 금을 수확하면 가산점 50%가 주어진다. 이 점수가 110점에 달하면 월 100만원을 지급받는 방식이다. 다만 올림픽 금메달은 점수가 90점이지만 상징성을 감안해 예외적으로 110점에 해당하는 100만원의 연금을 지급한다.
경기력향상 연구연금은 매월 지급되는데 금메달 100만원, 은메달 75만원, 동메달 52만5,000원이다. 메달을 여러 개 따도 연금 상한액인 100만원은 넘을 수 없다. 매월 100만원을 초과한 연금은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는데 금메달은 6,720만원이다. 남자 선수들은 메달을 따면 병역 혜택을 받는다.
이밖에 소속된 연맹이나 협회, 소속팀과 소속팀을 후원하는 기업체 등에서 주는 포상금도 짭짤하다.
대한골프협회는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것을 기념해 금메달 3억 원, 은메달 1억5,000만원, 동메달 1억 원을 주기로 했다. 골프에서 금메달을 따면 정부 포상금 6,000만원과 경기단체 포상금 3억 원, 연금 일시금 6,720만원을 합쳐 4억2,720만원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다. 대한배구협회도 여자대표팀 선수들에게 최대 6억 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대한축구협회는 포상금 규모를 확정하지 않았지만 4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런던에서 동메달을 딴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활약도에 따라 4등급으로 나뉘어 최대 7,000만원에서 최소 4,000만원씩 챙겼다.
외국도 포상금을 내건다.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금메달리스트에게 500만 엔(5,400만원)을 준다. 4년 전 런던 대회보다 200만 엔 올랐다. 금메달이 귀한 나라일수록 포상금 규모가 크다. 말레이시아는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50억 루피아(4억3,500만원)의 포상금과 매달 200만 루피아(174만원)의 연금을 책정했다. 루마니아올림픽위원회(COSR)도 금메달을 목에 걸면 70만 유로(8,800만원)를 지급하고 메달리스트에게 SUV 차량을 선물로 주기로 했다. 반면 미국과 서유럽 등 선진국들은 별도 포상금이 없는 경우가 많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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