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이 북한 김정은 정권의 교체를 목표로 하는 정강정책을 채택했다. 미국 양대 정당이 북한 인권개선의 필요성을 넘어서 북한 정권의 직접 교체까지 주장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공화당은 전당대회 첫날인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 공화당 정강정책’을 공개했다. 총 56쪽 분량의 정강정책에서 공화당은 미국을 아시아ㆍ태평양 국가의 일원으로 적시하는 한편 한국을 일본, 호주와 함께 아시아의 주요 동맹으로 명시했다.
공화당은 또 김정은 정권의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중국에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화당은 김정은 정권의 교체만이 김씨 왕조의 철권통치로 노예 생활을 하는 북한 주민의 행복과 북핵 위협에 따른 이 지역의 평화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 이러한 대북 강경 정강정책은 사실상의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기존 대북 대화 가능 발언과는 상반된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정은과도 대화할 수 있다’는 트럼프의 유화적 발언이 즉흥적인 것이었으며, 그가 집권하면 오히려 더욱 강경하게 압박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클리블랜드=조철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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