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김영삼 전 대통령을 기념하기 위해 건립 중인‘김영삼 도서관’ 공사비가 횡령됐다는 고발을 접수하고 수사에 나섰다.
18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도서관 공사 주체인 김영삼 민주센터 사무국장인 김모씨가 공사비 수십억원을 횡령했다는 고발장을 접수하고 이날 김씨의 자택을 압수수색 했다.
김씨는 공사비를 부풀리는 방법 등으로 40억원 가량의 공사비를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내리고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김 전 대통령이 살았던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지어지고 있는 김영삼 도서관은 지하 1층부터 2층까지 고인의 생애를 담은 기록물을 전시하는 시설이다. 당초 2013년 개관할 예정이었으나 공사가 지연돼 개관이 내년 3월로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도서관 건립에 들어가는 공사비는 총 265억 원으로, 이 중 일부가 세금으로 전용됐다는 내용의 고발장이 접수돼 수사에 나섰다”고 말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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