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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수 개그에 하차 위기 맞은 ‘웃픈’ 김영철

입력
2016.07.1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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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아는 형님' 김영철. JTBC 제공
JTBC '아는 형님' 김영철. JTBC 제공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이 있다.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출연 중인 개그맨 김영철이 지금 딱 그런 처지다. “시청률 5%를 넘기면 출연 중인 모든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웃자고 던진 무리수 개그에 발목 잡힐 줄은 녹화 당시엔 상상도 못했을 테다. ‘아는 형님’의 시청률 상승으로 하차 위기에 몰린 김영철이 시청자를 ‘웃프게(웃긴데 슬프다는 뜻)’ 한 하루였다.

‘아는 형님’은 16일 방송에서 수도권 시청률 5.1%를 기록했다. 전국 시청률(3.728%) 기준으로는 5%에 못 미쳐 김영철은 가까스로 하차를 면했다. 하지만 화근이 된 시청률 공약은 여전히 유효하다. ‘아는 형님’이 최근 들어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김영철 하차 공약 이슈’까지 더해져 프로그램의 화제성이 배가됐다. 전국 시청률 5%가 꿈이 아닌 현실이 될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앞서 김영철은 시청률 3% 달성을 목표로 ‘아는 형님’ 멤버들과 공약을 하나씩 내걸었다. 김영철의 공약은 ‘아는 형님’ 하차였다. 그런데 그만 목표를 달성하고 말았다. 멤버들의 공약 이행식으로 꾸며진 16일 방송에서 김영철은 우울한 표정으로 제작진이 마련한 가상의 하차 기자회견장에 등장했다. 김영철은 ‘감영철’이란 이름으로 바꿔서라도 출연하겠다며 공약 이행을 미뤘다. 그러면서 또 다시 내건 공약이 “시청률 5% 달성시 ‘모든’ 프로그램 하차”였다. 그런데 이 방송이 또 시청률을 경신하면서 김영철의 입지 역시 위태로워졌다. 시청률이 올라도 웃을 수 없고, 그렇다고 시청률이 내려가길 바랄 수도 없는 딜레마에 김영철은 난처한 기색이다.

하지만 네티즌은 이런 김영철 때문에 즐거워하고 있다. “김희철이 장난으로 하고 ‘감영철’은 리액션 해준 거였는데 그래도 5%는 정신 차리고 답했어야지. 이래저래 짠내 나는 캐릭터 영철 햄, 하차는 하지 맙시다”(yjfr****) “그냥 제대로 한방 웃기려면 라이브로 기자회견하고 진짜 하차하자”(s77s****)라며 짓궂은 댓글을 남겼다. 다음 방송에서 기필코 시청률 5%를 넘겨주겠다고 벼르면서 “김영철을 위해 ‘아는 형님’을 봐야겠네. 대국민사과 기자회견 하세요”(chje****)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다른 네티즌은 “점찍고 나오세요”(y3nj****)라며 센스 있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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