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교육청이 교육부의 올 전국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8개 특별·광역시 중 종합 2위를 차지하며‘우수교육청’에 선정됐다. 최근 불량급식사태와 일부 사립고 교원채용비리, 예지중고사태 등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들려온 반가운 소식이다.
18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올 전국 교육청 평가에서 최우수로 선정된 대구교육청에 평점 1.32점차로 뒤져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위를 기록했다.
시ㆍ도교육청 평가는 교육청의 책무성을 확보하고 우수사례 발굴ㆍ확산 및 교육청간 선의의 경쟁을 통해 교육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기 위해 7개영역(23개 지표, 89개 세부항목)으로 구분해 교육 전분야에 실시하는 것으로, 교육청간 경쟁이 치열하다고 대전시교육청은 밝혔다.
이번 평가에서 대전시교육청은 7개 영역 중 6개 영역에서 고르게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학교교육 내실화, 교육수요자 만족도, 교육청 특색사업 등 3개분야에서 지난해보다 점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체험과 실천중심의 다양한 인성교육과 꿈ㆍ끼 자람을 지원하는 진로 진학교육,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다채널 프로그램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학생의 생활행복도, 학부모의 학교교육만족도 분야에서는 ‘매우 우수’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시ㆍ도교육청의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우수 사례를 공유ㆍ확산하기 위해 실시하는 특색사업 평가 부분에서 대전시교육청의 ‘바탕교육’이 우수 사례로 선정됐다.
‘바탕교육’은 학생의 기초학습 능력과 기본생활습관 등 기초교육을 제대로 실천하자는 뜻에서 2014년부터 시작했다. 지적 능력 중심의 경쟁교육에 치우쳐 기초교육에 소홀한 현실을 반성하고, 바른 품성을 지닌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추진했다. 학교 현장에서 바르게 걷기, 바른 식생활하기, 바른 글씨쓰기, 스스로 정리하기 등을 적극 실천한 결과, 학생의 학교생활만족도와 학부모들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
대전시교육청은 이번 평가로 받게 되는 특별교부금(인센티브)을 일선학교의 급식질 제고와 유해 우레탄 트랙 교체 등 학교현장 지원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평가에서 받은 인센티브 50억원도 학교 교육 내실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LED전등 교체 등에 사용해 학교 관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교육청은 밝혔다.
설동호 교육감은 “2년 연속으로 ‘우수교육청’평가를 받은 것은 대전교육 가족의 교육에 대한 열정과 대전시민의 관심과 격려에 힘입은 바 크다”며 “앞으로 대전교육이 한국 교육의 중심을 넘어 세계 교육의 중심으로 발전하도록 끊임없이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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