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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양재~한남 지하화, 완ㆍ급행 터널 분리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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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양재~한남 지하화, 완ㆍ급행 터널 분리 건설

입력
2016.07.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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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행은 지하 10m에 10차선

급행은 40m 깊이에 설치키로

지상에 여의도공원 3배 확보

복합시설 개발해 사업비 충당

서울 서초구가 추진하려는 경부고속도로 양재~한남IC 구간의 지하화 밑그림이 공개됐다. ▦완ㆍ급행 지하터널 별도 설치 ▦지상공원 ▦IC거점 복합개발 등이 주요 내용이며, 민간주도 사업진행이 예상된다.

18일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마스터플랜 전략’에 따르면 경부간선 양재~한남IC 구간은 최소 필요도로(2~4차선)만 남긴 채 모든 도로를 지하터널화 한다.

지하터널은 완행과 급행으로 나뉘는데, 약 5.4㎞ 구간의 완행터널은 지하 10m 깊이에 최소 왕복 10차선 이상 규모로 계획된다. 완행터널은 양재ㆍ서초ㆍ반포ㆍ잠원IC만 연결되며, 한남대교를 통해 강북으로 갈 수 있는 한남IC와는 연결되지 않는다.

약 6㎞ 구간의 급행터널은 현재 건설이 추진 중인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와 같은 대심도(도심 지하 고속화도로) 터널 형태로 지하 40m 깊이에 설치된다. 급행터널은 양재ㆍ한남IC 구간만 연결되며, 경부고속도로와 강북구간 만을 잇는 역할을 한다. 구는 양재~한남IC 구간 지하에 이미 지하철과 상하수도와 송유관 등 공동부 시설이 들어서 있어 급행터널은 대심도 터널을 구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재~한남IC 구간 도로가 지하화되면 기존 노면과 완충녹지 등을 합해 여의도공원 면적의 약 3배인 60만㎡의 공원 면적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구의 판단이다. 공원에는 각종 문화시설이 들어서며 대중교통을 활성화시켜 그 동안 단절된 강남을 잇는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도로 지하화로 새롭게 생기는 양재ㆍ서초ㆍ반포IC 인근 노면지역 등은 쇼핑ㆍ연구개발(R&D)센터 등의 복합시설로 개발이 점쳐진다. 이들 지역의 개발을 통해 얻는 수익을 사업비로 충당해 쓰인다.

이정형 중앙대 건축과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을 20일 열리는 ‘경부간선도로 지하화, 비전과 전략’학술세미나에서 발표한다. 이날 학술세미나는 ‘서울 도시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간구조개편 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의 일환으로 계획된 세 차례 학술세미나 중 첫 행사다. 2차 학술세미나는 오는 10월 교통부문, 3차는 11월 재정확보를 주제로 열리며, 최종 용역 결과는 연말에 발표한다.

앞서 구는 지난 4월 양재∼한남IC 구간으로 인한 강남지역 동서단절과 이 구간의 만성정체에 따른 고속도로 기능상실 보완을 위해 용역을 발주했다. 이 교수는 한국도시설계학회와 대한교통학회 등이 함께하는 이번 용역의 핵심자문 역할을 맡고 있다.

사전타당성 성격인 이번 용역은 지하화 사업의 큰 그림으로, 재정확보 방안 등까지 공감대를 얻을 경우 예비타당성 조사 등 본격적인 사업계획에 돌입한다.

장재영 구 도시디자인기획단장은 “1970년 전 구간 개통한 경부고속도로의 교통량이 현재 100배 가까이 늘었다”며 “향후 아시안 하이웨이의 전격 개통까지 고려하면 양재~한남IC 구간 재정비는 국가대계”라고 밝혔다.

이태무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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