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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프리즘]짜게 먹는 한국인 4명 중 1명이 잇몸병 시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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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프리즘]짜게 먹는 한국인 4명 중 1명이 잇몸병 시달려

입력
2016.07.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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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형 유디치과 강남뱅뱅점 대표원장

박진형 유디치과 강남뱅뱅점 대표원장
박진형 유디치과 강남뱅뱅점 대표원장

김치와 절임류, 젓갈 등은 대표적인 전통음식이다. 이런 음식에는 소금이 많아 우리가 나트륨을 많이 먹을 위험이 크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2014년)에 따르면 성인 1일 나트륨 섭취량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량(2,000㎎)의 2배에 가까운 3,890㎎이다.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면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뿐만 아니라 잇몸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2014년)에 따르면 잇몸질환 환자가 1,289만 명으로 급성 기관지염 다음으로 많았다. 따라서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치아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치과의들은 경고한다.

된장국 한 그릇(평균 270g)에는 소금이 2.7g 정도 함유돼 있다. 된장국 한 그릇만 먹어도 WHO 하루 권장 나트륨 섭취량을 훌쩍 넘기게 된다. 과다한 나트륨은 입 안의 산성 성분을 늘려 세균이 번식하기에 좋게 만들어 잇몸질환 원인이 된다. 또한 불규칙적인 식사를 하거나 흡연,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면 세균 감염에 취약해져 잇몸질환이 더 악화하기도 한다.

잇몸질환은 초기에는 별 증상이 없어 방치하기 쉽지만 악화하면 입 냄새와 함께 잇몸이 붓고 피가 나거나 음식을 씹을 때마다 아프다. 치료법은 약물과 레이저 치료와 치주수술, 임플란트 등이 있다. 약물치료는 양치액이나 항생제를 사용해 잇몸과 치아 사이에 생긴 세균을 없앤다. 레이저 치료는 레이저를 이용해 치석을 제거하는데 시술과 회복시간이 짧아 곧바로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잇몸질환이 잇몸 뼈까지 진행돼 칫솔질과 스케일링만으로는 치료할 수 없다면 잇몸 속 세균을 제거하는 치주수술을 해야 한다. 세균 번식이 심각한 잇몸질환은 주변 치아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어 발치 후 임플란트를 해야 한다.

최근 나트륨 함량을 낮춘 소금이나 간장 된장 고추장 등을 많이 나왔다. 조리할 때 저염 조미료를 사용하면 좋고, 소금량을 줄이고 후추나 겨자 등의 강한 향이 있는 조미료로 맛을 내면 나트륨을 줄일 수 있다. 식사 후에는 나트륨 배출을 돕고 입 안 플라그를 제거하는데 탁월한 배나 사과 등 제철과일을 먹는 것도 좋다.

또한, 잇몸질환 예방을 위해 자주 양치질해 세균 번식을 막아야 한다.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이용해 칫솔이 닿지 않는 곳까지 관리하면 도움되며 항상 입 속이 건조하지 않도록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면 좋다.

평소 짜게 먹거나 술을 많이 마시면 잇몸질환이 생기기 쉬우므로 정기적으로 치과를 찾아 스케일링이나 구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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