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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불확실한 시대 생존법은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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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불확실한 시대 생존법은 혁신”

입력
2016.07.18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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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외부 환경은 변수가 아니라 상수다. 이런 불확실한 시대에도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은 끊임없는 혁신이다.”

정몽구(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8일 서울 양재동 현대ㆍ기아차 본사에 집결한 해외 법인장 60여 명에게 이렇게 말했다.

매년 상하반기 열리는 법인장 회의지만 이날 회의장에는 유독 긴장감이 감돌았다. 러시아와 브라질 같은 신흥시장의 계속된 침체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중국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까지 겹치며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이 증폭된 탓이다. 내부적으로는 현대차 노동조합이 19일부터 4일간 파업에 들어가 조업 차질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등이 배석한 가운데 직접 해외법인들의 실적을 보고 받은 정 회장은 “시장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시스템을 강화해 변화를 이끄는 기업이 돼야 한다”며 “무엇보다 고객에게 집중,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최대한 공급할 수 있도록 전 부문에서 업무 품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험난한 파고를 헤쳐나갈 대책으로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와 친환경차를 꼽았다. 그는 “제네시스의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고급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친환경차 차종 확대는 물론 생산과 판매 능력을 높여 시장을 주도하자”고 주문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제네시스 최고급 차량 G90(국내명 EQ900)를 미국과 중동지역에 출시하고, 미국에서는 G80도 내놓을 예정이다. 친환경차는 국내에서 인기몰이 중인 니로를 미국 유럽 중국에 투입하고,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 일렉트릭도 미국과 유럽 등에 차례로 선보인다.

현대ㆍ기아차의 상반기 해외 판매량은 322만4,196대로, 지난해(336만6,287대) 대비 4.2% 줄었다. 국내를 합쳐도 상반기 총 판매량은 385만2,070대여서, 연간 판매 목표(813만대)를 달성할 수 있을 지 미지수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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