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4학년부터 고3까지 조사
가해자는 동급생ㆍ장소는 학교가 최다
광주지역 학교폭력 피해발생이 중등은 줄어든 반면 초등은 약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광주시교육청이 올해 3월 21일부터 한달 간 초등 4학년에서 고교 3년까지 14만8,4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후반기 학교폭력 관련 경험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0.8%인 1,175명이 피해를 당해 전년 같은 기간 1,252명(0.8%)과 비슷하게 나왔다.
폭력피해 경험자 중 초교는 758명(1.8%), 중학교 222명(0.5%), 고교 192명(0.3%) 순으로 중ㆍ고교는 지난해 보다 줄어든 반면 초등은 0.3%포인트가 증가했다.
중복응답을 포함한 피해유형별로는 언어폭력이 868건(33.5%)으로 가장 높고 집단따돌림 462건(17.8%), 신체폭행 312건(12.1%)순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스토킹 292건(11.3%) 사이버괴롭힘 239건(9.2%) 금품갈취 192건(7.4%) 강제심부름 109건(7.4%) 등이다.
가해자는 피해응답자 1,175명 중 786명(66.9%)이 같은 학교 동급생이었고, 발생 장소는 학교 안이 817(69.5%)로 나타났다.
학교폭력이 다소 감소한 것은 지속적인 학교폭력예방교육과 다양한 신고체계 구축, 강화된 사법처리 절차를 통한 학교폭력 인식 전환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시 교육청은 이번 조사를 토대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학교폭력 대책을 마련하고 학생보호인력 배치와 CCTV설치 등 학교안전 시설물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학교알리미 누리집(www.schoolinfo.go.kr)에 공시되고 오는 11월 학교별로 결과를 공개한다.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생 눈높이 맞는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학생보호인력을 배치하는 등 학교안전망을 늘려가겠다”며 “학교부적응 학생들에 대한 상담과 치유기관 연계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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