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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7개 산하 기관장 억대 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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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7개 산하 기관장 억대 연봉

입력
2016.07.1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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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등 3천만원 별도로 챙겨

전북개발공사 사장이 최고액 받아

허남주 도의원, ‘인사청문회 도입’ 주장

허남주 전북도의원./2016-07-18(한국일보)
허남주 전북도의원./2016-07-18(한국일보)

전북도 산하의 12개 출자ㆍ출연기관의 빚이 총 1조7,300억원을 웃돌지만 이들 기관장은 억대 연봉을 수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은 각각 수 천 만원의 성과급까지 챙겨 방만한 경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전북도의회 허남주(새누리당) 도의원에 따르면 이들 기관 가운데 지난해 기본 연봉이 1억원이 넘는 기관장은 전북개발공사 사장(1억418만원), 전북연구원 원장(1억320만원), 전북테크노파크 원장(1억200만원), 군산의료원장(1억200만원) 등 4명이다. 이들은 3,000만원 안팎의 성과급이나 업무추진비를 받아 사실상 연봉은 1억5,000만원을 넘는다.

또 전북도생물산업진흥원 원장과 에코융합섬유연구원 원장, 전북자동차기술원 원장 등도 성과급 등을 합산하면 1억원 이상의 돈을 받았다.

이처럼 기관장 12명 중 절반 이상인 7명이 1억원 이상이었으며, 나머지 5명도 평균 9,000만원을 웃돌았다.

하지만 이들 12개 기관의 2014년 말 기준 부채는 총 1조7,323억원에 달한다. 공공형 임대아파트 등을 주로 분양하는 전북개발공사가 5,27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군산의료원 417억원, 전북신용보증재단 336억원, 남원의료원 240억원, 전북자동차기술원 142억원 등의 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관은 3년간(2012~2014년) 임직원 3,344명에게 총 40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북연구원은 1인당 평균 1,985만원(33명에 총 6억5,5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해 한국전력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국내 30대 공기업 1인당 평균 성과급(1,400만원)보다 많다.

전북도 위탁ㆍ보조기관의 간부 급여도 억대에 육박한다. 전북도체육회 스포츠진흥처장은 연봉 8,157만원에 업무추진비 1,440만원 등 총 9천597만원을 받고,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대표도 6,820만원을 받아 뒤를 이었다.

허남주 의원은 “전문성이 떨어지는 일부 기관장이 도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게 터무니없이 높은 연봉을 받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전북도청 간부 공무원이 퇴직하면 산하기관장으로 옮긴 사례도 적지 않아 ‘보은 인사’로 밖에 볼 수 없어 산하 출연ㆍ출자 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수학 기자 sh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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