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공신 세션스… 주류 첫 지지
이반카 등 가족도 ‘최종 병기’
싱턴의 ‘아웃사이더’ 도널드 트럼프를 공화당 대선 후보로 만든 참모 그룹은 경선 초반에는 공화당의 비주류였으나, 경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 뒤에는 주류 인사도 대거 합류했다.
선거 초반 트럼프의 최측근은 지난달 물러난 코리 르완도스키였다. 트럼프 못지않게 이민, 경제, 안보분야에서 강성 발언을 쏟아내 공화당 주류에서 배척 받았으나, 지난해 1월 선거대책본부장으로 발탁된 뒤 트럼프의 총애를 받았다.
기성 정치인 중에서는 제프 세션스(앨라배마) 상원의원이 1등 공신으로 꼽힌다. 그는 공화당 주류 중 누구도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던 지난 2월 말 첫 지지를 선언했다. 남다른 충성도와 트럼프와 유사한 정책코드로 인해 캠프 내에서 영향력이 높다.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면 법무장관 발탁 가능성이 거론된다,
르완도스키를 대신, 트럼프 캠프 1인자에 오른 폴 매너포트 선거대책위원장도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공화당 전략가로 통하는 매너포트는 1976년 제럴드 포드, 1980년 로널드 레이건, 1988년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1996년 밥 돌 당시 후보들을 위한 전당대회 전략을 물밑에서 짰던 인물이다.
트럼프 캠프에서 안보, 중동정책, 대테러 이슈 등에서 자문역할을 해온 마이클 플린 전 국방정보부장, 외부 전문가 그룹과 연결돼 정책공약 수립을 총괄한 아이오와 출신 샘 클로비스, 세션스 의원의 수석 보좌관 출신으로 정책의제 수립 및 토론준비 업무를 담당하는 스티븐 밀러, 언론을 담당하며 ‘문고리 권력’으로 통하는 27세 여성 호프 힉스, 소셜미디어 선거 전략을 담당하는 댄 스카비노 등도 트럼프의 당내 경선 승리를 이끈 주역들이다. 당내 경선에서 트럼프에 패한 뒤 지지를 선언한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벤 카슨도 트럼프가 당선되면 챙겨줘야 할 인물로 거론된다.
한편 대선 본선으로 접어들수록 트럼프 자녀들의 영향력이 뚜렷해지고 있다. 장남 트럼프 주니어, 장녀 이반카, 차남 에릭, 차녀 티파니가 모두 전당대회에 주요 연설자로 참여한다. 특히 출중한 미모와 뛰어난 능력, 언변을 자랑하는 이반카는 트럼프의 최고 ‘비밀병기’로 꼽힌다. 때문에 2009년 이반카와 결혼해 트럼프의 사위가 된 재러드 쿠시너 역시 트럼프 캠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클리블랜드=조철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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