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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오송역 BRT 25일부터 본격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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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역∼오송역 BRT 25일부터 본격 운행

입력
2016.07.1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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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 오정동 공구상가 상인들이 대전역~오송역을 연결하는 BRT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시행을 반대하며 내걸었던 현수막을 제거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 대덕구 오정동 공구상가 상인들이 대전역~오송역을 연결하는 BRT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시행을 반대하며 내걸었던 현수막을 제거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역에서 오정동과 세종시청, 정부세종청사를 거쳐 충북 오송역에 도착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가 25일부터 본격 운행된다.

그 동안 BRT 중앙버스전용차로제 폐지를 주장했던 대덕구 오정동 공구상가 상인들도 반대 현수막을 제거하는 등 협조에 나서기로 했다.

17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역~오송역간 BRT는 중앙버스전용차로를 활용해 53㎞ 구간을 70분 만에 닿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대전역을 기준으로 세종시청까지 36분, 정부세종청사까지는 45분이 걸린다.

이 사업은 대전시가 2008년 광역경제권 발전 30대 선도 프로젝트로 제안해 선정된 것으로, 충청권 광역교통체계를 구축키 위해 국토교통부와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 세종시 등과 협의를 통해 완성했다.

대전시는 고급형 좌석버스 10대를 15∼17분 간격으로 투입할 방침이다. 평균 400∼500m마다 서는 일반 버스와는 달리 BRT 정류장은 2.2㎞ 간격이어서 구간을 빠르게 주파할 수 있다.

요금은 구역요금제가 적용돼 지역내 이동은 1,700원이며, 대전~세종과 세종~오송은 2,000원, 대전~오송은 2,300원을 받는다.

사업추진과정에서 오정동 공구상가 주민들은 조업주차 공간이 사라져 상권이 쇠퇴할 우려가 크다며 중앙버스전용차로제 시행을 강하게 반대했다.

대전시는 오정동 공구상가 지역이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추고 영업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상인대표와 시청 담당과장으로 구성된 BRT 운영개선대책 협의회를 구성, 민원 해소에 나섰다.

그 결과, 조업주차를 위한 차량 진입판을 설치하는 한편 인도를 활용하여 일정시간 정차 등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모서리 정리와 가로수 옮겨심기 등도 진행했다.

상인회도 도로변에 부착했던 BRT반대 현수막 60매를 최근 모두 제거하며 화답했고, 상가 앞 보도에 물품적재를 금지하고 조업 주차 이외에는 불법 주차를 자제하기로 하는 등 상생협력하기로 했다고 대전시는 밝혔다.

개통식과 시승식은 19일 대전역 동광장에서 열리며, 20~24일 시험운행을 통해 배차간격, 시간표 등 최종운행계획을 확정한 후 25일부터 본격적인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필중 교통건설국장은 “BRT가 대중교통수단으로 충청권을 연결하여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대중교통 중심의 대전을 만들어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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