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장실이 무선통신 기술과 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과 결합하며 똑똑해지고 있다. 자동 세정장치에 건강관리 시스템을 장착하거나 무선통신 기능을 활용해 욕실 내 사고를 감지하는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 특허 출원이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
17일 특허청에 따르면 자동세정장치(비데) 특허 출원은 2008년 149건으로 정점을 이룬 뒤 최근 5년간(2011~2015) 연평균 100여건 수준에 그치고 있다. 반면 무선통신기술 등이 접목된 스마트 비데 출원비율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 비데 출원 비율은 2006∼2010년 5년간은 전체 자동 세정장치 연평균 출원 건수의 13.8%를 차지했지만 최근 5년간은 전체 출원 건수의 19.6%로 상승했다.
지난 10년간 출원 기업을 보면 코웨이가 293건으로 가장 많고 이어 노비타 102건, 삼흥테크 30건 등으로 뒤를 잇고 있다.
최근에는 차별화한 기술과 특색 있는 기능을 탑재한 비데로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다. 특히 무선 인터넷 기술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하여 측정된 건강정보를 단순히 모니터에 표시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의료기관과 개인 건강관리용 이동 단말기에 전송하는 기술로까지 진화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와 1인 세대 증가 등 사회 변화에 발맞춰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기술 출원도이어질 전망이다. 단순 사고 감지 기능에서 긴급 상황을 보호자와 원거리 관리시설에 알려주는 등 화장실 내 응급상황 발생시 대처 능력을 높여주는 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성백두 특허청 주거생활심사과장은 “고령화 사회 진입과 안전을 요구하는 사회 분위기로 건강과 안전을 위한 기술 개발이 중요해지고 있어 이와 관련한 기술의 특허 출원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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