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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준, 첫 타이틀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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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준, 첫 타이틀 획득

입력
2016.07.17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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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박영훈 9단

흑 이세돌 9단

큰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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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장면 2> ‘영재 입단 2호’ 신민준(17 ? 3단)이 드디어 첫 타이틀을 따냈다. 신민준은 14일 끝난 제4기 메지온배 오픈신인왕전 결승 3번기에서 한 살 위인 박하민을 2대 1로 누르고 우승했다. 2012년 제1회 영재입단대회를 통해 신진서(16)와 함께 ‘영재입단 1, 2호’로 나란히 프로에 입문한 신민준은 그동안 천원전에서 준우승하는 등 4차례 준우승으로 또래기사 중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입단 동기인 신진서에게는 항상 한 발짝씩 뒤져 마음고생이 많았다. 신진서는 이미 신인왕 타이틀을 세 차례나 거머쥐었고 현재 국내 최대 기전인 렛츠런배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상변은 당장 백이 2로 꼬부리는 게 대단히 두터운 수다. 따라서 흑이 먼저 이 부근을 건드리고 싶다. 하지만 <참고1도> 1, 3으로 밀어붙이는 건 저절로 백집도 굳어지기 때문에 흑이 꼭 이득이라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참고2도> 1로 깊숙이 쳐들어가야 하는데 이건 피차 어려운 싸움이 예상된다.

이세돌이 일단 상변을 보류하고 먼저 1로 좌하귀에 걸쳤다. 그러자 박영훈이 얼른 2로 상변을 꼬부렸다. 역시 그곳이 가장 시급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다음에 백A로 단수 당하는 게 무척 아프지만 지금 흑의 입장에서는 기왕에 한 번 손 뺀 곳이므로 그쪽을 또 두고 싶지 않다. 이세돌이 다시 3으로 우하귀에 걸쳤고 박영훈이 4로 협공해서 하변에서부터 본격적인 전투가 시작됐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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