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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가는 박태환, 마지막 준비 위해 미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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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가는 박태환, 마지막 준비 위해 미국행

입력
2016.07.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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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국가대표 박태환이 17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태환은 이날 출국해 리우 올림픽에 대비해 미국 프롤리다주 올랜도에서 시차 적응 등을 겸한 마무리훈련을 할 예정이다. 영종도=연합뉴스
수영국가대표 박태환이 17일 오전 인천공항 출국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태환은 이날 출국해 리우 올림픽에 대비해 미국 프롤리다주 올랜도에서 시차 적응 등을 겸한 마무리훈련을 할 예정이다. 영종도=연합뉴스

4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하는 수영국가대표 박태환(27)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준비를 마무리하러 미국으로 떠났다.

박태환은 17일 오전 전담팀과 함께 인천공항에서 미국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지난달 초부터 호주 케언스에서 약 6주간 훈련을 하고 14일 일시 귀국한 박태환은 뉴욕을 거쳐 플로리다주 올랜도로 이동해 마무리훈련에 들어간다.

리우와 시차가 1시간밖에 나지 않는 올랜도에서는 30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로 출발할 때까지 2주간 머물 예정이다. 훈련 장소는 미국 내에서도 수영 명문학교로 알려진 올랜도 잭슨빌의 볼스 고등학교다. 박태환은 야외 수영장 시설을 갖춘 이 학교에서 시차 적응 등을 하며 끝나지 않은 도전을 준비한다.

박태환은 출국에 앞서 “귀국할 때에는 목에 뭐라도 하나 걸고 돌아와야 할 텐데”라고 웃어 보이는 등 밝은 표정으로 인터뷰했다. 그는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대한 생각은 매일 한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다만 박태환은 “열심히 준비한 만큼 메달 욕심도 있지만 훈련한 게 잘 나오기만 바란다”면서 “메달 욕심을 내다보면 긴장해서 안 좋아질 수 있어 (욕심은) 내려놓고 레이스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치면 좋은 색깔의 메달이 따라오지 않겠느냐”며 “이제 올림픽 개막까지 20일 정도 남았는데 마지막 준비를 잘해서 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재차 각오를 드러냈다.

전담팀의 김동옥 웨이트트레이너, 윤진성 컨디셔닝트레이너가 마무리훈련도 함께한다. 호주인 지도자 던컨 토드와 호주 국가대표 출신 로버트 헐리도 각각 코치와 훈련파트너로 박태환의 올림픽 준비를 돕는다.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던 박태환은 대한체육회 규정에 막혀 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뻔했지만, 국내 법원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해 힘겹게 리우행을 확정지었다.

리우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ㆍ200mㆍ400mㆍ1,500m 네 종목에 출전하는 박태환은 31일 결전지인 리우에 도착할 예정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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