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신재영/사진=넥센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넥센 신재영(27)이 2년 연속 올스타전에서 홈런을 맞았다.
신재영은 16일 고척돔에서 열린 올스타전에서 나눔 올스타(NC, 넥센, 한화, KIA, LG) 선발 투수로 나섰다. 1군 데뷔 첫 해인 올 시즌 전반기에만 10승을 올리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신재영이지만 올스타전에서는 아쉬운 기억을 남겼다. 그는 0-0으로 맞선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드림 올스타(두산, 삼성, NC, 롯데, kt) 민병헌에게 슬라이더를 통타 당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았다. 신재영은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다.
2년 연속 올스타전 피홈런이다. 신재영은 경찰 야구단 소속이던 지난해 나눔 올스타로 퓨처스 올스타전에 참가했다. 팀이 3-4로 드림 올스타에 지고 있던 9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그는 KIA 황대인에게 투런포를 맞았다. 1년이 지난 지금도 잊을 수 없는 아픈 기억이다. 신재영은 "(유승안) 감독님께서 한 점을 막으라고 내보내셨는데 홈런을 맞아서 너무 아쉬웠다"며 머리를 긁적였다. 신재영에게 홈런을 때려낸 황대인은 퓨처스 올스타 감투상을 받아 희비가 엇갈렸다.
신재영이 아직도 지난해의 실점을 기억하는 이유가 있다. 당시 군 제대를 2달 가량 남겨둔 신재영은 퓨처스 올스타전에서도 전력 투구를 했다. 신재영은 "정말 떨렸다. 넥센에서도 나를 보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거기서 잘 해야 1군에 올라갈 기회도 생기지 않을까 싶었다"며 웃음지었다.
아쉽게도 피홈런을 기록했지만, 신재영이 군 복무 내내 흘렸던 땀은 헛되지 않았다. 그는 경찰 야구단 제대 후 팀에 복귀해 마무리 캠프부터 제구력을 앞세워 염경엽 넥센 감독 눈에 들었다. 이후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쳐 넥센의 선발 한 자리를 따냈고, 이제는 '에이스' 호칭까지 얻게 됐다. 팬 투표로 당당히 베스트 12에도 선정됐다. 올해 올스타전은 '시험 무대'가 아닌 진짜 '축제'다. 신재영은 "지난해와는 또 다른 기분이다. 이렇게 야구를 잘 하는 선수들이 많이 모여있는데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밝게 웃었다.
고척돔=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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