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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전대 주호영 가세 소지역주의가 표심 변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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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전대 주호영 가세 소지역주의가 표심 변수로

입력
2016.07.1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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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제외 대부분 지역서 후보

‘내 지역 사람에 투표’ 심리 커져

비박계는 연일 ‘서청원 때리기’

지난달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복당을 앞둔 주호영(가운데) 의원이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유승민(왼쪽) 의원은 정진석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지난달 2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복당을 앞둔 주호영(가운데) 의원이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유승민(왼쪽) 의원은 정진석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계파 간 대결로 가던 새누리당의 8ㆍ9 전당대회에 소지역주의 대결 양상이 더해졌다. 당권 주자가 부재했던 대구경북(TK)에서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이 돌연 당 대표 출마로 가닥을 잡으면서 강원권을 뺀 대부분 지역에서 후보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1인1표제가 적용되는 이번 전대는 계파 내부에서도 교통정리가 되지 않은 채 후보가 난립하고 있어 같은 계파일 경우 ‘이왕이면 우리 지역 후보에게 표를 던지자’는 심리가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것이 정치권의 관측이다.

15일까지 차기 당 대표에 출마한 후보는 김용태(서울 양천을) 정병국(경기 여주ㆍ양평) 한선교(경기 용인병) 이주영(경남 창원마산합포) 이정현(전남 순천) 의원 등 5명이다. 여기에 출마 가능성이 큰 서청원(경기 화성갑) 나경원(서울 동작을) 홍문표(충남 홍성ㆍ예산) 의원과 주 의원까지 포함하면 서울, 경기, 충청, TK, 부산경남(PK), 호남까지 지역마다 대표주자가 나서는 꼴이다.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별도로 치르지 않고 대표 경선의 차점자가 최고위원이 됐던 2014년 7ㆍ14 전당대회 당시엔 TK 후보는 없었고 부산 김무성, 경기 서청원, 충청 이인제, 경남 김태호 의원이 나란히 당선됐다. 당시 김무성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 투표에는 계파 이해가 작용했고 나머지 후보들에겐 지역 변수가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주 의원의 출마를 두고 TK 한 의원은 “깜짝 놀랐다”면서 “유승민ㆍ최경환 의원이 전대에 불출마하면서 TK 주자가 없었던 점을 파고든 것 같다”고 말했다. 한 고위 당직자는 “이렇게 후보가 난립하면 계파별 교통정리도 필수지만 권역별 단일화가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며 “개혁 비전을 제시하고 차기 대선을 지휘할 리더십이 아니라 ‘내 지역 사람’을 뽑는 선거가 될까 걱정된다”고 했다.

한편 비박계는 당 대표 출마를 놓고 장고 중인 서 의원 때리기에 연일 나서고 있다. 서 의원의 출마는 전대 판세를 요동치게 할 최대 변수로 꼽히기 때문이다. 주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서 “계파대결이 공천파행을 불렀고 당의 몰락에 가까운 결과를 가지고 왔다”며 “서 의원이 출마를 하면 친박 대 비박의 대결이 된다”고 반대했다. 김용태 의원도 “(서 의원이 얽힌) 차떼기당의 트라우마를 벗기 위해 노력했는데 다시 차떼기 얘기가 나온다면 내년 대선을 치를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공세를 폈다. 반면 친박계 이장우 의원은 “언론인 출신의 8선으로 대변인, 비서실장, 정무장관, 원내대표, 사무총장, 당 대표를 역임한 경륜이 있는 분으로 쪼개진 당을 큰 그릇에 녹여 계파를 통합할 수 있도록 앞장설 수 있다”고 옹호했다. 서상현 기자 lss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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