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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주 미사일 부대, 황병산 재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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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성주 미사일 부대, 황병산 재배치

입력
2016.07.1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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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크 미사일 27기 등 강원도로

사드 배치 발표 두 달 전 확정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유력 배치지역인 경북 성주군 성주포대 인근에서 바라본 성주군의 모습. 연합뉴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유력 배치지역인 경북 성주군 성주포대 인근에서 바라본 성주군의 모습. 연합뉴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가 배치될 경북 성주의 성주포대에 있는 호크 미사일 전력이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의 황병산에 재배치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복수의 정부 관계자는 15일 “성주에 위치한 성주포대 전력을 평창의 황병산으로 옮기기로 결정했다”며 “사드배치 부지 발표가 있기 두 달 전에 이미 결론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성주포대가 사드 배치 부지로 유력하게 검토되는 과정에서 기존 호크 미사일 전력의 재배치 계획까지 일찌감치 확정돼 있었다는 뜻이다.

현재 성주포대에는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인 호크 미사일 27기와 발사대 4대, 그리고 국산 휴대용 대공 유도무기인 신궁 2대가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군 당국은 늦어도 내년 말까지 사드의 배치를 끝낸다는 입장이어서, 기존 성주포대 전력의 황병산 이동은 그 이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성주포대가 옮겨갈 황병산(1,408.1m)은 지대공 요격 미사일인 나이키 미사일 부대가 있던 곳이다. 2000년대 초반 나이키 부대가 해체되면서 이 포대는 10년 이상 비어 있었다.

군 고위 당국자는 사드의 성주포대 배치 때 추가 절토(切土)작업이 필요한지에 대해 “땅을 파거나 깎을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성주포대 부지에서 호크미사일 전력을 빼내면, 사드 1개 포대가 충분히 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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