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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범은 31세 튀니지계 프랑스인…IS 추종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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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범은 31세 튀니지계 프랑스인…IS 추종자 의혹

입력
2016.07.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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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니스 테러 현장에서 15일 경찰들이 테러에 쓰인 트럭을 수색하고 있다. 니스=AP연합뉴스
프랑스 니스 테러 현장에서 15일 경찰들이 테러에 쓰인 트럭을 수색하고 있다. 니스=A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에 니스 해안도로에서 대형 트럭을 마구 몰아 84명의 생명을 앗아간 테러범은 프랑스와 튀니지 국적을 동시에 지닌 30대 남성으로 확인됐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건 현장을 수습한 한 경찰 관계자는 15일 “31세 튀니지계 프랑스인의 신분증이 트럭안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인 니스 마탱은 “범인은 니스에 거주하는 화물차 운전사 모하메드 라후에유 부렐”이라고 보도했다.

범인이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다 사망하면서 테러 조직과의 연관성 여부 등은 미궁에 빠진 상태다. 다만 경찰과 현지 방송 BFM TV에 따르면 튀니지에서 태어나 프랑스로 이민 온 후 프랑스 시민권을 획득한 것으로 보이는 범인은 폭력, 절도, 무기소지 등 비교적 가벼운 범죄의 전과가 있을 뿐 테러 관련 중범죄와 연루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범인은 사건 전날 범행에 사용한 19톤 대형트럭을 빌려 다량의 가짜 수류탄과 총기를 적재했다. 경찰은 범인이 총격전에 사용한 권총과 장총 한 자루만 실제 무기로 준비해뒀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용의자의 이웃들을 인용해 범인이 세 자녀를 둔 이혼남으로 이혼 후 반사회적 성향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같은 아파트 건물에 사는 한 여성은 “(용의자는) 혼자 살았고 누구에게도 말을 거의 하지 않았다”고 전했고, 다른 이웃은 “우울하고 불안한, 심지어 공격적인 사람”이었다고 표현했다.

이번 사건을 조종했다고 밝힌 단체는 아직 없으나 서방 사회를 끊임없이 위협해온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직접 배후에 있거나, 혹은 범인이 IS를 추종한 이른바 ‘외로운 늑대’로 테러를 벌였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 이런 가운데 이번 테러가 IS 최고 지휘관 오마르 알 시샤니를 사살한데 대한 복수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알 시샤니는 지난 3월 미군에 의해 사살됐으며 ‘IS의 국방장관’으로 불려온 인물이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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