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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정원 지시로 아동 납치 탈북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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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정원 지시로 아동 납치 탈북자 체포”

입력
2016.07.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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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국민 체포 선전전 유감”

정부, 조속 석방ㆍ송환 촉구

북한이 15일 평양에서 외신 기자들과 외교관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열어 국정원 지시로 북한의 고아를 납치하려 한 탈북자를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탈북자 고현철(53)씨를 동원해 ‘자백’ 기자회견을 열었다. 고씨는 “북한에서 고아들을 납치해 한국으로 데려가려 했다”며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저질렀다”며 울먹였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고씨는 올해 5월 국정원이 북한에서 고아를 납치해오면 1인당 1만달러씩 주겠다고 제안해 북한으로 건너갔다가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고씨는 "그들(국정원 관계자)이 집단 탈북한 (북한식당 종업원) 여성 12명에 대해 ‘그건 시작에 불과하다’고 말했다"며 "그래서 난 아동 납치를 시작했는데 쉽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한이 우리 국민을 일방적으로 체포해 선전전에 이용하는 행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고씨를 비롯해 억류 중인 우리 국민들을 조속히 석방하고 송환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기자회견에 나선 남성이 탈북자 고현철씨가 맞다”며 “고씨가 어떤 경위로 북한에서 체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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