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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 사드 영향 없다”

입력
2016.07.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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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公, 시장동향 조사결과

호텔ㆍ여행사ㆍ항공기 등 예약 취소 없어

중국 상응조치 시 관광분야 1순위 우려

정부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경제 보복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관광업계엔 사드 배치에 따른 악영향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중국 여행업계는 자국의 ‘상응 조치’가 현실화할 경우 제재 분야는 무역보다는 관광일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제주 관광업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최근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도 제주를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 시장은 별다른 영향을 받고 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제주를 찾은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
최근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도 제주를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 시장은 별다른 영향을 받고 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은 제주를 찾은 중국인 크루즈 관광객.

제주관광공사가 15일 발표한 ‘사드 배치에 따른 관광시장동향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사드 배치 결정 이후 현재까지 중국인 관광객 예약 취소 요청을 받은 제주 지역 여행업계와 항공사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보고서는 해외제주관광홍보사무소의 동향 파악 내용을 비롯해 중국 현지 언론 보도, 국내 및 도내 관광 관련 업계 등의 의견을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여행업계에서는 한반도 사드 배치 영향으로 제주 관광을 취소한 단체가 없고, 중국 관광객들의 여행 취소 문의도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제주지역 관광업계 동향을 분석한 결과, 호텔 예약률은 전년도와 비슷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고, 사드 배치에 따른 취소사태는 아직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부 중국 여행사들이 사드 관련 문의를 했지만 특이 사항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여행사들은 사드에 대한 언론 보도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경우 관광목적지 선택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들은 사드 문제가 커질 경우 중국 정부의 보복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무역보다는 관광을 1순위로 꼽았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사드 배치 결정으로 인해 제주관광 시장에 예약 취소 등의 단기적인 영향은 없지만 향후 중국 정부 대응 및 관광시장 변화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전체 외국인관광객의 85%인 220만명으로, 도내 관광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들어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 14일 현재까지 156만1,41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8만2,455명에 비해서 32% 늘었다. 또 사드 배치 결정이 발표된 지난 8일 이후에도 1일 평균 1만2,000명 정도가 꾸준히 방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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