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최다 출전 ‘단골’로 통하는 캐나다 승마 국가대표 출신 이안 밀러(69)의 11번째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미국 NBC 스포츠는 15일(한국시간) “전날 발표된 캐나다 승마 올림픽 국가대표팀 명단에 밀러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밀러는 1972년 뮌헨 올림픽부터 2012년 런던 올림픽까지 하계 올림픽에 10차례나 출전했다. 1980년 모스크바 대회에는 캐나다가 불참하는 바람에 참가하지 못했다.
지금까지 올림픽에 10회 출전한 선수는 전 세계를 통틀어 밀러가 유일하다.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NBC 스포츠는 “6월 밀러의 말인 딕슨이 만성 부비동염 수술을 받아 올림픽 출전이 어려워지면서 국가대표 선발에 암운이 드리운 바 있다”고 설명했다. 밀러는 지난해 팬아메리카 게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최근까지도 노익장을 과시해왔다. 이번 올림픽에 나오지 못하는 대신 그의 딸인 에이미가 승마 국가대표에 뽑혀 올림픽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통해 9번째 출전을 기록했던 라트비아의 사격 선수 아파나시스 쿠즈민스(69)도 리우 올림픽에 나오지 않으면서 밀러의 올림픽 10회 출전은 최다 기록으로 남게 됐다.
한편 역대 올림픽 최고령 출전 기록은 1920년 앤트워프 대회의 사격 선수 오스카 스완(스웨덴)이 세웠으며 당시 72세였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