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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의료진, 리우올림픽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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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의료진, 리우올림픽 간다

입력
2016.07.1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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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 본부임원 의사인 윤정중(왼쪽), 배문정 전문의. 연합뉴스
리우올림픽 본부임원 의사인 윤정중(왼쪽), 배문정 전문의. 연합뉴스

한국 선수단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리우 올림픽에 역대 국제 종합경기대회 사상 최대 규모 의료진을 파견한다.

8월6일 개막하는 리우 올림픽은 지카 바이러스 공포를 비롯해 각종 전염병과 환경 오염, 불안한 치안에 따른 피해 가능성 등으로 안전 위험에 노출된 곳이다. 이미 세계 각국의 일부 선수들이 불참을 선언했을 정도로 보건 위생 상태가 좋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요트 경기가 열리는 구아나바라만 지역은 수질 오염도 심각한 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도 예년 국제 종합경기대회보다 더 많은 수의 의료진을 파견하기로 한 것이다.

우선 선수단 본부임원에 의무팀을 9명으로 구성했다. 태릉선수촌 스포츠 의학실의 윤정중, 배문정 의사를 비롯해 신정빈, 박선구 의사 등 의사 4명에 물리치료사 4명, 간호사 1명 등이 리우 현지에서 국가대표 선수단의 건강을 관리한다. 여기에 외국에서 열리는 국제 종합경기대회 사상 최초로 국립중앙의료원의 감염내과 전문의 2명과 역학조사관 1명이 추가로 리우 현지에 파견된다.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브라질 현지의 한인 의사를 추가로 섭외해 대형 병원을 이용해야 할 경우 등에 대비해 도움을 받기로 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에는 재활의학 및 정형외과 전문의 위주로 본부임원에 의사 4명을 파견했다.

본부임원으로 편성된 의사 4명은 재활의학과 가정의학 전문의를 적절히 배치해 경기 도중 골절 등의 부상과 지카 바이러스나 황열 등 내과적인 질병에 모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강도 사건 등으로 인한 자상 등에 대해서는 현지 경찰 등과 의사소통 능력도 필요한 만큼 현지 한인 의사를 외과 전문의 등으로 섭외했다.

런던 올림픽 때에 비해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과 현지 한인 의사 등 의사 수를 늘렸고 담당 진료 과목도 다양화했다. 특히 다른 질병이기는 하지만 같은 감염내과 쪽의 메르스가 국내에 번졌을 때인 지난해 여름 광주 유니버시아드를 추가 감염 환자 없이 치러낸 경험도 이번 대회에서 빛을 발할 것으로 체육회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본부임원으로 선수단을 돌보게 될 가정의학 전문 배문정 의사는 “브라질 현지 풍토병 예방 접종을 철저히 시킨 것은 물론, 관련 교육도 종목별로 진행하고 있다”며 “지카 바이러스의 경우 백신이 없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책이 없지만, 모기에 물리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기장까지 싸들고 갈 정도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활의학 전문인 윤정중 의사는 “지난해 광주 유니버시아드 때 체조 양학선 선수의 몸 상태가 좋지 못해 대회 출전이 어렵겠다는 권고를 하면서 마음이 무거웠다”며 “이번 대회는 유니버시아드보다 권위가 더 큰 올림픽이기 때문에 선수가 대회 도중 부상으로 인해 제 기량을 펼쳐보지도 못하고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체육회는 “이번 대회에는 문체부, 외교부, 질병관리본부가 다 함께 노력하고 있는 만큼 선수단 건강 문제는 물론 도핑 관련해서도 ‘클린 올림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부상과 질병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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