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아니 인판티노(46)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윤리위원회의 조사를 받게 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4일(현지시간) 내부 윤리규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인판티노 회장이 금명간 윤리위 조사관과 만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윤리규정 위반에 대한 증거가 드러날 경우 윤리위는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하고, 인판티노 회장은 최대 90일간 직무정지를 받게 된다.
최근 FIFA에선 인판티노 회장의 개인적인 소비 내역을 담은 문서가 유출돼 논란이 됐다. 인판티노 회장은 자택에서 사용하는 침대 매트리스에 8,795파운드(약 1,330만원)를 지불하고, 개인 운동기구에 6,829파운드(1,030만원), 꽃에 677파운드(102만원)를 사용했다. 또한 인판티노 회장은 외국 출장 중 스위스에 남은 가족이 고용한 외부 운전사 비용도 FIFA에 청구했다.
FIFA 일각에선 인판티노 회장이 월드컵 주최자격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는 러시아와 카타르가 비용을 댄 전세기를 사용한 것도 문제라는 주장이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인판티노 회장은 FIFA의 비리를 폭로한 내부고발자를 해고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인판티노 회장 측은 “윤리위의 독립성을 존중하고, 필요한 정보를 모두 제공하겠지만 FIFA의 윤리규정에 어긋남이 없이 행동했다”고 밝혔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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