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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증시서 나란히 상장… 네이버 라인, 메신저 넘버3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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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증시서 나란히 상장… 네이버 라인, 메신저 넘버3 노린다

입력
2016.07.1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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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청약 경쟁률 24대 1

총 1조4000억원대 조달

한국 기업 자회사 첫 해외 진출

신중호(왼쪽에서 세번째) 라인 최고글로벌책임자(CGO)와 마스다 준(왼쪽에서 네번째) 최고전략마케팅경영자가 14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의 상장을 기념하는 오프닝벨을 울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신중호(왼쪽에서 세번째) 라인 최고글로벌책임자(CGO)와 마스다 준(왼쪽에서 네번째) 최고전략마케팅경영자가 14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의 상장을 기념하는 오프닝벨을 울리고 있다. AP 연합뉴스

메신저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주식회사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 상장됐다. 15일에는 일본 증시에도 진출한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고 공모가가 3,300엔(약 3만8,000원)으로 높게 책정됐는데도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24대1에 달할 정도로 라인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은 뜨겁다.

라인은 이날 오전9시30분(현지시간) 주당 32.84달러(약 3만7,600원)로 총 2,200만주의 신주를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발행했다. 미국 증시에서만 자금 8,272억원 조달에 성공한 것이다. 라인 주식은 뉴욕 증권거래소 상장 직후 공모가격보다 33% 오른 43.6782달러에 거래되기도 했다. 15일 일본 도쿄 증권거래소에서 1,300만주를 발행하면 양국에서 총 1조4,471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라인의 양국 증시 상장 이후 시가 총액은 8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라인의 미국, 일본 증시 상장은 한국 기업의 자회사가 해외에서 독자적인 서비스로 성장해 현지 증시에 상장되는 첫 사례다. 또 상장으로 마련한 자금으로 몸집을 키울 확고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적잖다. 라인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억1,840만명(3월 기준)으로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위챗에 이어 전세계 메신저 순위 4위를 달리고 있다. 주요 거점이던 일본, 태국, 대만 등 아시아를 비롯해 다른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3위 입성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라인은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기술개발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추진, 시장을 더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네이버의 경우 직접 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지만 라인의 주식을 갖고 있는 만큼 자금 유동성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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